"100년 전 그날의 함성 재현" 제주서 독립의 횃불 릴레이
"100년 전 그날의 함성 재현" 제주서 독립의 횃불 릴레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3.2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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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이 조천만세동산 옆 제주항일기념관 애국선열추모탑으로 들어 오고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이 조천만세동산 옆 제주항일기념관 애국선열추모탑으로 들어 오고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가 21일 제주에서 열렸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는 3·1절 기념식이 열렸던 지난 1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100곳에서 진행되는 횃불 릴레이 행사다.

전날 순천에서 제주로 도착한 횃불은 이날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연북정을 출발해 100년 전 거사가 일어났던 조천만세동산 옆 제주항일기념관 애국선열추모탑에 도착했다.

3월 21일은 김장환 선생 등 제주 독립운동가 23명이 조천 미밋동산에서 만세운동을 벌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또 이날 만세를 재현한 시민들은 각기 다른 의상으로 제주의 항일 운동을 재현했다.

특히 행진 시작 지점인 연북정 앞 바다에서는 해녀들이 바다에서 육상으로 횃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조천만세운동,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함께 제주 3대 항일운동으로 불리는 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육상으로 전달된 횟불은 애국지사 유족과 조천 및 중문청년회의소, 학생,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사업위원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봉송 주자들이 이어받았다.

마지막으로 횃불을 이어받은 주자는 의병 김석윤 선생의 손자 김동호씨가 맡았다.

김석윤 선생은 고종 황제의 강제 폐위와 군대 해산에 분개해 격문을 제주 전 지역에 보내는 등 활발한 독립 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열린 독립의 횃불 릴레이 기념식에 참석해 "100년 전 피 끓는 독립의 열망을 100개의 횃불에 담았다"며 "제주 독립운동가의 혼과 의지를 받들어 희망찬 제주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횃불은 22일 목포로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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