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시인, 동시집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 발간
‘말처럼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현준이 마음이/말처럼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양말 속으로/오늘 아침에도 쏘옥쏘옥!/잘도 들어간다’(박희순 작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 중)
사랑과 노래, 꿈, 소망을 제주어로 맛깔스럽게 담아낸 동시집이 발간됐다.
박희순 시인은 최근 제주어 특유의 리듬감을 살린 두 번째 동시집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을 발간했다. 삽화는 서양화가이자 민화작가인 신기영 화가가 그렸다.
이번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60편의 동시와 20편의 제주어 동시를 담았다. 박 시인은 제주 자연 속 곶자왈이나 선돌과 같은 자연을 통해 제주인들의 꿈과 소망을 노래했다. 제주어 동시 옆에는 해석이 함께 있어 어린이의 이해를 돕는다.
박 시인은 “제주어는 리듬감이 뛰어나고 상상의 날개를 저절로 펴게 만드는 말”이라며 “표준어 동시와 그 옆의 제주어 동시를 번갈아 읽다보면 어느새 제주어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인은 제주출신으로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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