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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가파도(“GAFA”) 사고로, 절실함으로
제주도를 가파도(“GAFA”) 사고로, 절실함으로
  • 제주일보
  • 승인 2019.03.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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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서울대 AIEES 객원연구원·논설위원

일반적으로 변화는 예상 가능한 점진적 변화와 예측 불가능할 정도의 급진적 변화인, 혁신과 혁명으로 나타난다.

혁신은 가죽 혁새로울 신으로 짐승의 피부가 털이 빠지는 고통을 감내하면 가죽이 된다는 것이고, 혁명은 가죽 혁목숨 명으로 새로운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4·19혁명 이후 혁명이란 단어가 요즘처럼 많이 나오는 시절은 없는 것 같다. 특히 혁명위원회는 5·16 냄새마저 난다.

한 가지 차이점은 목숨을 걸었느냐, 안 걸었느냐에 있다.

우린 과연 4차 산업혁명 속에 그리고 제주가 과연 할 일들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찰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부터는 자기 성찰을 통한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제주에서 가능한 분야, 연계와 융합을 할 만한 분야, 기존 산업과의 니즈(needs)와 새로운 산업에 대한 시드(seeds)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제일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의 일로, 객관적 3인칭에서 주관적 1인칭으로의 자기 주도성과 절실함, 그리고 실천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제주가 다이내믹? 전국적인 이슈를 선점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과거나 현재의 많은 격변 속에 혹시나 우린 제주 미래에 대한 성장동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군 자치권까지 반납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특별자치도,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고도의 자치권한, 제주도민과 제주도정은 과연 이를 할 만한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목숨을 걸 자신 혁명할 의지가 있는지, 혹시나 우선 대학은 국립대학이나 지역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학생과 함께 지역 사회 책임에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집단지성을 발휘했는지, 우리 젊은 학생들은 공무원, 대기업 준비에 치중해 새로운 중소기업 취업, 해외 진출, 창업 등에 대한 다양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제주도나 의회는 제도적인 법과 예산 집행 등 정책에서 우린 할 만큼 다했는데 시민이나 지역 사회가 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는 건 아닌지, 시민들은 하루 이틀 먹고살기 바쁜데 내 일이나 신경 쓰지 하면서 방관자적인 입장을 가진 것 아닌지를 되묻고 싶다.

필자가 제주에서 듣는 말 중에 가장 거북한 단어는 ‘1%의 한계와 2차 산업 비중이 약한 제주라는 말이다.

이는 제조업적 사고가 아닌지, 이미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혜택받은 1%이며, 선택된 1%가 아닌지를 묻고 싶다.

우리 스스로를 한계짓는 말들은 이젠 그만하자. 도리어 우리의 개방성, 우리의 혁신성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제주를 고민해 보자.

상대적으로 구글(Goggle)은 더 이상 검색엔진이 아니며, 애플(Apple)도 자기 것보단 최고의 것들을 자기 것으로 삼으며, 페이스북(Facebook)은 콘텐츠 제작보단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아마존(Amazon)은 자체 생산하는 제품이 별로 없다.

우리의 플랫폼은 굳이 제주가 아니라도 굳이 대한민국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항공사가 공항 인프라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제주공항이라는 이미 잘 갖춰진 플랫폼을 활용하면 된다. 같은 논리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플랫폼, 네트워크란 소비자와 생산자 입장에선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선택받은 1%의 절실함, 공유 경제든 플랫폼 경제든 가장 잘할 수 있는 지역이 제주일 것이다. 우리에겐 이미 가파도(GAFA)도가 있고, 제주특별법 295세계정보통신거점지역으로 선포할 만큼 특별한 지역이다.

최소한 제주에선 기업인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창업과 배려 및 실패에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는 특별자치도가 되면 좋겠다. 이제부턴 목숨을 걸 정도의 절실함으로 내가 주인공으로 실천하는 제주도가 됐으면 한다.

전기차든 블록체인 특구든 스마트시티든 도전하자. 도민과 의회, 그리고 기업과 함께, 그리하여 사람이 모이는 제주,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동하는 제주가 됐음 한다, 이에 대한 실천은 우리 몫이며, 내 몫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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