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입체화 용역 뿐...사업 추진은 감감
교차로 입체화 용역 뿐...사업 추진은 감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3.19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18곳 대상 타당성-경제성-우선 순위 등 도출됐지만 실제 추진계획 없어
도시계획도로.우회도로 개설 따른 교통량 등 변화로 향후 무용지물 전락 불가피
용역은 제주도가 추진, 사업 추진은 제주시로 이원화돼...예산 낭비 등 비판 고조

지난해 제주시 도심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요 교차로 입체화 용역이 추진된 결과 타당성과 실효성, 우선순위가 도출됐지만 실제 입체화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도로 등 개설에 따른 교통환경 변화로 향후 교차로 입체화를 추진하더라도 새로운 타당성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용역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주요 교차로 18곳을 대상으로 한 고효율 교차로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이 2017년 상반기에 시작돼 1년 만에 완료됐다.

이는 교차로 기능을 개선해 교통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도내 첫 연구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주요 도로교차로 차량 흐름과 통행량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한 차례 중단됐었다.

용역 결과 입체화 우선순위에서 노형교차로 대안 3(지하차도+일방통행)1위를 차지했다.

이어 8호 광장 교차로(지하차도), 광양사거리(지하차도), 노형교차로 대안 1(지하차도), 노형교차로 대안 2(지하차도+공원광장+대중교통 환승)가 차례로 입체화 우선순위 2~5위에 올랐다.

이들 교차로 입체화는 경제성도 있었다. BC 분석 결과 노형교차로 대안 31.15, 8호 광장 교차로 1.14, 광양사거리 1.12, 노형교차로 대안 11.09, 노형교차로 대안 21.02였다.

하지만 실제 교차로 입체화 계획은 없는 상태다. 더구나 최근 제주시지역에 각종 도시계획도로와 우회도로 등이 개설되면서 교차로별 차량 흐름과 통행량이 바뀔 수밖에 없는 탓에 기존 용역 결과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용역은 제주도가 수행했지만 도시계획도로와 시군도는 행정시가 관리하는 탓에 실제 교차로 입체화는 제주시가 맡아야 하는 업무체계 이원화를 놓고도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교차로 입체화는 여러 부서가 연관된 사안으로 상해 벤치마킹에도 도 교통건설부서와 제주시 담당부서 관계자가 참여했다용역 결과는 제주시 도로를 관리하는 제주시로 이관된 상태로 실제 입체화를 추진할 경우 도는 예산 확보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