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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간 우정은 다시 붙을까
금 간 우정은 다시 붙을까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3.1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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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귀포시는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혁신도시 내 바람모루 공원에서 제주혁신도시 내 9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에 따른 서귀포시와 이전기관의 협력과 지역 상생,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의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제주혁신도시가 지역구인 이경용 도의원은 물론 9개 이전기관 중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6개 기관장 등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기관장이 참여하지 않은 3곳을 포함해 동백나무와 재래감나무, 참꽃나무 등 제주를 상징하는 나무 11그루를 심고 나무마다 명패를 부착했다.

행사 후에는 이날의 약속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고 또다시 서귀포시와 이전기관 간 건설적인 협력, 지역 사회 상생 및 협력의 우정을 다졌다.

서귀포시 한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수 행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전 기관별 성격이 너무 다른 탓인지 아니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두고 동상이몽한 탓인지 그들의 우정은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안 돼 금이 가버렸다.

이날 오후 우정의 나무’ 11그루 중 3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3그루는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상담센터의 기념식수다.

기념식수와 함께 해당 기관의 명패도 없어졌다.

관련 사실을 다음 날에서야 뒤늦게 파악한 서귀포시는 황당했다.

우정의 나무가 사라지자 화합과 상생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해당 기관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수 행사와 관련 의견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지역과 협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음날 식목행사가 있어 기관 공원에 옮겨 심었다고 해명했다.

사라졌던 나무와 명패는 사흘 후 다시 돌아왔다.

이들의 금 간 우정은 다시 붙을까?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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