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 이제는 2세대 스마트 팜이다
스마트 농업, 이제는 2세대 스마트 팜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3.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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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수.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인들의 하루 시작은 밤새 하우스 내부 환경이 작물에 적합했는지 확인하고 특이 증상이나 병해충 피해는 없었는지 둘러보는 것이다. 전날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하우스 내부 환경이 적정한지 판단한 후 날씨를 보면서 관리해야 할 부분을 결정하는 스마트 농업인의 모습이 이젠 낯설지 않다.

2014년 처음으로 도입된 1세대 스마트 팜은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인의 삶을 변화시켰다. 스마트폰을 통해 하우스 재배 환경과 작물의 생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상태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지금, 2세대 스마트 팜이 농업 현장에 속속들이 적용되고 있다. 기존 1세대 스마트 팜 주요기술이 하우스 감시와 원격제어였다면 2세대 스마트 팜은 지능형 자동제어 기능을 갖춘 복합 환경 제어, 클라우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그리고 영농의사결정 지원서비스가 주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인이 직접 데이터를 확인하고 재배환경을 파악한 뒤 조작해야 하는 1세대 스마트 팜은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2세대 스마트 팜은 하우스 내 환경과 생육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에 최적의 환경 조건을 제시하고 작업에 대한 의사 결정까지 도와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농사 경험이 부족한 신규 농업인이나 IT기술에 취약한 고령의 농업인들까지 스마트 팜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복합에너지관리와 로봇 농작업을 핵심기술로 앞세워 한국형 스마트팜의 농·산업 성장동력화를 위한 3세대 스마트 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제주에서도 공공 및 민간 부분에서 스마트 팜 기술 발전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농작업 결정과 복합 환경 제어를 통한 고품질의 제주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기 위해선 농업인뿐 아니라 도민들의 지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스마트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스마트 팜이 제주 농업 발전에 스마트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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