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렌터카 불법 호객 여전
제주공항 렌터카 불법 호객 여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3.1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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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 작년 호객행위 31건 적발
호객꾼 예전보다 줄었지만 곳곳 지속

“렌터카 싸게 하세요.”

제주국제공항 내 렌터카 호객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제주공항 대합실에 가보니 한 렌터카 호객꾼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접근해 불법 영업을 시도했다.

이 호객꾼은 관광객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대여 가능한 차종, 가격 등을 설명했다.

관광객 심모씨는 “갑자기 다가와서 다짜고짜 ‘렌터카 하세요’라고 해서 놀랐다”며 “사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호객이 불법인지 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심씨는 “렌터카를 미리 예약해 놨는데 호객꾼이 말한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다음엔 현장에서 바로 렌트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내 렌터카 호객은 엄연한 불법 행위다.

공항시설법은 공항 청사 내 정해진 곳에서 허가를 받은 경우만 영업 행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에는 1차 퇴거명령이 내려지며, 이후부터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몇 년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렌터카 불법 영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2012년부터 공항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단속 시작 첫해만해도 제주공항 내 렌터카 호객꾼은 15∼20명에 달했는데 현재는 4명가량으로 줄었다는 게 자치경찰단 측의 설명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해 31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건을 적발해 각 5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예전엔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호객이 성행했지만 현재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공항시설법에 처벌 근거는 있지만 이에 따른 단속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아 경범죄를 적용해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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