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전 현상 심화 "어떡할까"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전 현상 심화 "어떡할까"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3.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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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씨(50ㆍ제주시 이도2동)는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3년 전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당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변동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고정금리는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갈아타야 하나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하락한 반면 변동금리는 상승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2월 잔액 기준 코픽스가 0.01%포인트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통상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에 개별 리스크와 비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한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가 15일 3.38∼4.88%에서 18일 3.39∼4.89%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3.31∼4.66%에서 3.32∼4.67%로, 우리은행은 3.41∼4.41%에서 3.42∼4.42%로 변동금리가 상향 조정됐으며 농협은행도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5년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간 역전 현상이 더 심화했다.

지난해 말 상승한 시중금리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는 18일 기준 2.80∼4.30%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10∼4.21에서 3.08∼4.19로, 우리은행은 3.05∼4.05%에서 3.03∼4.03%로 각각 0.02%포인트 내려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다.

농협은행의 고정금리는 일주일 사이 2.89∼4.23%에서 2.87∼4.2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변동금리와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정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변동금리는 반응이 느린 탓에 하락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한동안 지속됐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사라지면 다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의 이자가 싸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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