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가가 말하는 해방정국, 격변기 한반도-제주는?…23일 방송
71주년 제주4·3 추념식을 앞둬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배우 유아인이 청중과 함께 우리 근현대사에 질문하고 답하는 KBS1 채널의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오는 23일 제주4·3을 다룬다.
총 12부작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편인 12회에서는 ‘갈등을 넘어 평화로-제주4·3항쟁과 여순민중항쟁’을 다루며 70여년간 아픔을 견뎌온 제주도민들의 처절한 아픔을 넘어 왜 4·3이 발생했는지, 우리 근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도올 선생은 해방정국에서 여러 사상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되던 시절, 신탁과 반탁의 갈등이 어떻게 촉발됐는지, 신탁통치에 대한 찬반입장에 따라 좌·우로 분열돼 이분법적으로 접근해왔던 박제화된 역사적 접근에 대해서도 이미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해왔다.
또 도올 선생은 제주4·3역시 이같은 역사적 흐름과 해방 후 생존을 위한 제주도민들의 몸부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그가 펴낸 ‘우린 너무 몰랐다-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통나무)은 철학자의 시각에서 격변기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를 새롭게 접근하기도 했다.
도올 선생은 지난해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아 제주4·3에 대한 역사강의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은 오는 23일 오후 8시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