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2019 제주왕벚꽃 향연
봄의 전령사, 2019 제주왕벚꽃 향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3.18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양식.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유채꽃과 왕벚나무의 꽃향기가 제주의 봄을 알린다. 유채밭을 조성한 곳이 산남보다 산북이 드물다 보니 왕벚꽃이 제주시에서는 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015년부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 들불 축제에 이어 제주 봄의 대표 축제인 왕벚꽃 축제가 오는 329일부터 3일간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제주의 자랑인 왕벚꽃 봄의 향연을 도민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만개 시기를 예측하고 축제 일정을 계획하였다.

예전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벚꽃 개화 때문에 웃지 못할 진풍경도 많았다. 개화가 빠르면 나무 주변에 얼음을 깔고, 늦으면 서치라이트를 이용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했다. 최근 들어서는 4·3 추모 행사와 맞물릴 때는 벚꽃 개화 시기를 지나 벚꽃 없는 축제가 열릴 때도 있었다. 개화 시기와 축제 기간을 맞추느라 축제 관계자들은 눈물겨울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의 제주 왕벚꽃 축제를 만들어왔다.

1992년 제주시 전농로에서 제주 왕벚꽃축제가 처음 열린 이후, 제주 종합경기장과 시민복지타운, 제주대학교 진입로 등 여러 곳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2016년에는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일대까지 범위를 넓히며 어느덧 28회를 맞이하는 제주 대표 봄 축제로 성장했다.

애월읍 장전리 벚꽃 길 조성은 1981년 고() 양용해 애월읍 초대 읍장이 재임 시절 중산간도로 확장할 당시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용흥리까지 왕벚나무를 심으면서 38년의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다. 그중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전 벚꽃 터널은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제주의 봄을 알리는 중요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봄 향연의 펼쳐지는 봄 자락에 왕 벚꽃이 활짝 핀 애월읍 장전리에서 누군가는 봄의 향기에 취해 활짝 핀 왕벚꽃처럼 비관했던 마음이 희망으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일상의 지친 심신을 재충전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음 직하다.

올해 제주 왕벚꽃축제 개막식은 오는 330일 애월읍 장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계획단계부터 애월읍연합청년회와 장전리 마을회뿐만 아니라 각 자생단체, 애월읍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펼쳐진 들불 축제에 이어 제주의 대표 국민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왕벚꽃 축제에 37천여 애월읍민의 힘을 모았다.

애월읍민이 정성을 다해 벚꽃 향기 가득한 애월읍의 새봄을 기치로 개최하는28회 제주왕벚꽃축제를 통해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화사한 왕벚꽃의 향연 속에 일상의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