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전통문화 만끽하는 서귀포 봄맞이 행사 '눈길'
봄꽃과 전통문화 만끽하는 서귀포 봄맞이 행사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3.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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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봄맞이축제 22, 23일 서귀포시 이중섭공원 일대서 진행
봄맞이 걸궁 장면

도내 봄꽃문화를 조명하고 고려‧조선시대 때 무병장수의 상징인 남극노인성에게 지낸 국가제사를 재현하는 등 봄꽃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오는 22, 23일 서귀포시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제9회 서귀포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주 고유 전통문화 가치를 조명하고 역사성‧장소성‧고유성을 살린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첫날에는 제주 봄꽃문화 재조명 전문가 포럼과 남극노인성제,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전문가 포럼은 오후 4시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에서 ‘도내 봄꽃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다. 제주에 특화된 식물과 꽃으로 제주인의 삶에 깃든 문화적 현상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이어 오후 6시에는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된다. 국내에선 제주에서만 관측되는 노인성은 예로부터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알려졌으며 조정은 나라의 평안과 백성 건강을 위해 국가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봉행 후엔 제주어 가수 양정원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날에는 걸궁과 진달래꽃 화전놀이,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전통음식 체험 등이 열린다.

진달래꽃 화전놀이는 400여 년 간 서귀포시 옛 정의현에서 이어지다 조선시대 말에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전통을 계승한 행사다. 진달래꽃 화전을 부치고 먹어보는 행사다.

이와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장 이중섭 화백이 서귀포에 머물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던 것에 착안해 어린이 대상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기념공연과 함께 관객에게 희귀화목과 과수묘 등 20종 2500여 그루의 꽃나무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서귀포문화사업회‧(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자연제주 주관, 서귀포시‧(사)제주올레‧왈종미술관‧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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