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유원지 호텔 8층에서 4층으로 낮출까
이호유원지 호텔 8층에서 4층으로 낮출까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3.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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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본안 검토과정서 "4층으로 높이 하향" 의견 제시돼
道 지난 13일 사업자에 검토결과 전달… 보완서 접수 뒤 본격 심의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10년 전 기준에 따라 8층으로 계획한 호텔 높이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사전검토 단계에서 호텔 높이를 4층으로 낮추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업자의 수용 여부와 향후 심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재추진되면서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위해 사전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사업시행자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제출한 평가 본안에 대해 사전검토를 마쳤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본안 검토결과를 담은 의견서를 사업자에 전달했다.

본안 검토결과의 주요내용을 보면 심의위원회는 마리나호텔의 높이를 8(31.5m)에서 4층으로 낮출 것을 주문했다. 마리나호텔은 2009년 공유수면에 조성된 매립지에 2개동의 건축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심의위는 또 하천 보전을 위해 하천변으로부터 시설물 이격거리 20m 확보 및 보전녹지 유지 등도 요구했다.

이 같은 검토결과는 높이 30m를 웃돌고 객실 1000실이 넘는 마리나호텔 2개동이 해안에 맞닿은 매립지에 조성될 경우 경관 사유화 등의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심의위원회가 제동을 건 것이다.

마리나호텔 8층 높이는 200812월 개발사업시행승인 당시 받은 허가기준에 따라 계획됐다.

그러나 이호유원지 사업부지는 해안과 인접한 자연녹지로, 현재 개발사업 인허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최대 건축물 높이는 4층으로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의 계획을 폐기하고 대규모 호텔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한 사업자가 이 같은 내용의 본안 검토결과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 심의는 사업자가 검토결과를 참고해 사업계획을 수정, 보완서를 제주도에 제출하면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호유원지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본안 검토 단계까지 진행됐다검토결과에는 호텔 높이를 8층에서 4층으로 낮추도록 하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사업자는 이에 대해 사업계획 등에 반영해 보완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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