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미 작가, 최근 김수자 제주해녀의 인생 구술채록한 '해녀인생 만세' 발간
“바당(바다)에서 숨빌(물질할) 때는 그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려야 해.”(김수자 해녀)
제주해녀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아 구술채록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미 작가는 최근 제주해녀의 전반적인 인생을 구술채록한 ‘해녀인생 만세’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수자 해녀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물질을 배우기 시작한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 오토바이를 몰게 된 이야기 등 한 제주해녀의 일생 전체를 다루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김수자 해녀의 어린시절부터 현재 모습까지의 사진들이 담겨있다. 댕기머리를 한 소녀 시절과 남편과 주고받았던 연애편지, 결혼식 장면과 아이들, 오토바이를 모는 모습 등이 담겼다.
고 작가는 “언니(김 해녀)의 이야기를 풀어내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바다와 같았던 존재인 언니는 나에게 모든 마음을 넉넉하게 내어줬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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