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버스 파업 철회...준공영제 보완 '과제'
[종합] 버스 파업 철회...준공영제 보완 '과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3.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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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 극적 타결...1.9% 임금 인상, 무사고.교육수당 지급, 종점지 화장실 설치 등
도, 재정 부담에도 노사 대화과정에 개입 못한 점 등 비판...보완 장치 마련 시급 지적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버스 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예고됐던 버스 파업과 관련, 전날 제주도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합 제주자동차노조, 버스회사 대표 등이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협상을 진행한 결과 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인건비 총액 기준 1.9% 임금 인상 무사고 수당 3만원 지급 교육수당 지급 기존 휴가일에 약정휴일 1일 추가 노선 종점지 휴게시설 및 화장실 설치다.

특히 노사는 주52시간 근로 적용을 위한 탄력 근로시간제에 전격 합의했다.

당초 제주자동차노조는 기본급 10.9% 인상과 무사고 수당 5만원 신설, 화장실을 포함한 종점지 휴게시설 설치, 유급 휴일 현행 9일에서 14일로 조정 등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사정이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대규모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스 파업 사태는 피했지만 준공영제 운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버스 파업이 예고되기까지 과정에서 버스 준공영제의 한 축인 제주도가 노·사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천문학적인 혈세만 투입하고 운송업체와 노조에 끌려 다녔기 때문이다.

노조도 지노위의 추가 교섭이 필요하다는 행정지도를 무시하고 파업을 예고하면서 버스의 공공성 강화라는 준공영제 도입 취지를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버스 파업 등을 예방하고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준공영제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그에 따른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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