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맞아 독감 유행 '고개'
새 학기 맞아 독감 유행 '고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3.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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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 "독감 예방 위해 개인위생 가장 중요" 당부

제주시 이도2동에 거주하는 강모씨(40)는 최근 두 아이가 연이어 독감에 걸리면서 곤혹을 치렀다.

게다 두 아이를 돌보던 아내마저 최근 감기 증상을 보여 강씨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씨는 “어린이집을 다녀 온 아이들이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라는 판정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어디에선가 옮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거주하는 이모씨(32)도 세 살 배기 아이가 독감에 걸려 휴가를 냈다.

이씨는 “겨울이 다 지나 좀 안심했더니, 그 사이 아이가 감기에 걸려 버렸다”며 “병원에 갔더니 요즘 B형 독감이 유행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학기를 맞아 주춤했던 독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8-2019절기 주별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 수)은 올해 7주차(2월10일~2월16일) 8명에서 8주차(2월17일~2월23일) 8.6명으로 0.6명 올랐다. 

9주차(2월 24일~3월2일)에 들어서는 의사환자 수가 8.3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6.3명)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연령에 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높아 개학기를 맞아 의사환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제주시내 종합병원 등에는 독감 및 감기 증상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성현 한마음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하루 60~7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단체 생활이 시작되다 보니, 감기 환자가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이어 “독감 예방을 위해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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