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채화로 담아낸 제주 풍경 '눈길'
일본 담채화로 담아낸 제주 풍경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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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주향기를 그림에 담다' 개최
31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향기를 그림에 담다'전의 작품 전시 전경
31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향기를 그림에 담다'전의 작품 전시 전경

제주를 자세히 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옛집과 포구, 벚꽃‧유채길, 밤바다의 한치배 등 감동적인 순간들을 일본 담채화 기법으로 포착해낸 작품들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주향기를 그림에 담다’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담채화가인 니시가와 유키오씨가 2013년 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에 ‘제주 자연과 문화 101경’ 작품을 선보인 것을 인연으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박물관에서 도민과 이주민, 도내 일본인 28명과 진행한 제주담채화교실의 결과발표전이다.

일본 담채화는 물감이 오간 자리에 스케치 흔적을 남겨두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대상물의 테두리엔 연필과 펜의 감촉이 느껴진다.

전시장에는 도내 익숙한 자연‧문화인 초가와 돌담, 우도에서 바라본 제주풍경, 위에서 내려다본 제주시 종달리 전경, 해안가 작은 마을,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 등이 그려져 전시돼 있다. 니시가와 화백과 제주담채화수강생, 일본 문하생들의 눈으로 본 제주의 모습이다.

화백과 박물관의 인연은 민간교류로부터 시작됐다. 화백은 일본과 외국 전경 101곳을 선정해 담채화 작업을 하는 작가다. 그는 2013년 부산에서 고향이 제주인 손성국씨를 만나 이를 인연으로 제주에서 101경을 완성해 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후 그는 일본 문하생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 풍경 스케치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제주와의 교류를 계속해오고 있다.

니시가와 화백은 현재 명예도민으로 신청 중에 있으며, 담채화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일본과의 교류를 계속할 수 있을지 방향을 논의 중이어서 향후 제주‧일본 간의 문화교류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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