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화를 통한 제주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
스마트공장화를 통한 제주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3.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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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목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지역은 2011년 이후 관광산업의 호조와 인구 순유입에 따른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전국 대비 6% 이상을 웃도는 고용률, 그리고 경제활동 참가율에서도 전국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환경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제주도내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수입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월 2767000(전국의 76.2%)에 불과하며, 비정규직 비율도 2018년도 기준 38.9%(95000)로 전국 15위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이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고용환경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무는 이유는 제주의 산업구조가 2차 산업의 비중이 작고 3차 산업의 편중으로 소비생산고용소득간 선순환 경로가 취약할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전체 사업체 663(2017년 말 기준)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의 81.9%49200개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업체 대부분이 관광·서비스업 중심의 영세업체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건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제조업체 수는 2208(2016년 기준)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29.7%)보다 턱없이 낮은 3.3%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종업원 10인 이상 제조업체 수는 겨우 207개뿐인 상황은 제주 경제의 커다란 취약점이다.

따라서 우리 제주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제조업 비중의 확대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제조업의 성장 및 경쟁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리적 제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상도 하지 못할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혁신의 시대에 얼마나 적응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생산성을 높이느냐가 제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에 세계는 지금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생산성 및 에너지효율 강화, 제품 불량률 감소 등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15년부터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부흥을 위해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 공장의 생산성이 30% 증가했고 불량률은 45% 감소했으며 원가 역시 15%가 절감되는 등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구축 지원 사업은 단순한 사업비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 멘토단이 참여해 제조 노하우를 전수할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 중 기업 부담액에 대해서 추가 지원을 하고 있어 지역 제조업체들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특히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생존과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됐으며, 이미 우리 제주지역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업체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추가 인력을 고용하는 등 경쟁력 향상을 체험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한 지역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뤄져 우리 지역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이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공고화되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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