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원혜영 의원, 국회서 ‘한일관계 해법모색 토론회’ 개최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의 난제를 풀기위해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접근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일본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반성을 표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평화헌법을 바탕으로 일본이 전후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하며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1988년 채택됐다.
11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과 원혜영 의원(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이 공동으로 국회에서 개최한 ‘한일관계 해법 모색 토론회 : 한일관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당시 주일대사로 참여했던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최 전 주일대사는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양국은 독도문제부터 교과서, 위안부 문제 등 다양하지만, 강제징용 문제는 북한과도 관계가 있어 대단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은봉 교수(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의 사회로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의 발제, 길윤형 기자(한겨레신문)와 구갑우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진창수 위원(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 앞서 강 의원은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의 강재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판결, 우리군함에 대한 일본초계기의 근접 비행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데 현 상황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내년 동경올림픽 등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할 과제가 많으므로 현재 상황을 풀기위한 해법이 시급하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