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안고 세계를 밝히는 제주의 불꽃
꿈을 안고 세계를 밝히는 제주의 불꽃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3.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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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제주들불축제 본격 개막

새 봄을 알리는 희망의 불꽃이 제주에서 뜨겁게 타오른다.

‘2019 제22회 제주들불축제’가 7일 제주시청 광장과 삼성혈에서 서막을 열고 오는 1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봄의 희망을 품고 뜨겁게 타오른다.

제주들불축제는 말과 소의 건강한 양축을 위해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들불놓기’ 의례를 관광·문화적 측면에서 재현한 행사다.

▲국내 최고 ‘불’ 축제,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고 2016년부터 4년연속‘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들불축제는 해마다 3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3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제주들불축제는 제주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들불축제는 제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텔링, 소원성취 세레머니, 소원달집만들기 경연대회, 내 소원문구 레이져쇼, 12간지 유등 달집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마련돼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이번 들불축제는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는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8일은 ‘들불의 소원, 꿈꾸는 날’을 테마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 제주어 골든벨, 소원달집만들기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축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주제공연(미디어아트 퍼포먼스)으로 축제의 열기를 끌어 올린다.

특히 대형 보름달을 재현해 상승시키는 대형 소원달 소원성취 세레머니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후 들불 불씨 점화와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9일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가 마련돼 있다. ‘들불의 꿈, 행복을 밝히는 날’을 테마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제주 목축문화를 볼 수 있는 마조제,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는 들불 하이틴 페스타, 제주전통문화경연(넉둥베기,듬돌들기) 등이 펼쳐진다.

이후 횃불 대행진, 대형 소원달 소원성취 세레모니, 화산쇼 등이 이어지며 12간지 달집 중 돼지달집 점화와 동시에 오름 전체 12간지 달집이 점화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로 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게 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 10일은 ‘들불의 행복, 함께하는 날’을 테마로 진행된다.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 묘목 나눠주기, 노래자랑(결선),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폐막선언으로 축제 여정의 막이 내린다.

▲들불축제 100% 즐기기=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공항에서 버스로 30여 분 거리에 있다.

축제장 입구 주변으로 대규모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많은 방문객으로 교통이 혼잡하기 때문에 무료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지난 축제보다 30대 늘어난 160대가 운영된다.

제주시지역에서는 이번 축제 거점 주차장인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출발해 행사장으로 직행하는 노선이 운영된다. 또 탑동제1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종합경기장 시계탑을 경유하는 노선도 마련된다.

돌아오는 노선은 행사장을 출발해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종합경기장 시계탑, 탑동제1공영주차장 코스로 운행한다.

서귀포시지역은 단일 노선으로 운영된다. 서귀포시 제2청사를 출발해 천제연 입구를 경유해 행사장으로 향한다. 돌아오는 노선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셔틀버스 운행은 20~30분 간격으로 운영하다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 날(3월 9일)에는 5~1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오름불놓기 당일에는 막차 시간도 오후 9시30분에서 10시30분으로 연장 운행한다.

버스 운영 시간이 날짜별로, 시간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www.buriburi.go.kr)를 통해 셔틀버스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급행버스 151번, 152번, 181번, 182번, 일반간선 251∼255번, 282번과 리무진버스 600번, 800번을 이용하면 축제장에 닿을 수 있다.

축제장에 도착했다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차례다. 각 길과 마당별로 비슷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부스가 모여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선택해 축제를 즐기면 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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