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중 미세먼지 비상조치 공동시행 추진
정부, 한·중 미세먼지 비상조치 공동시행 추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3.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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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문 대통령 긴급지시에 대책 발표
야외용 공기정화기 개발·서해상 인공강우 실험방안
조명래 “국민불안 해소위해 최선…한중협력 중요”
미세먼지 가득한 경복궁
미세먼지 가득한 경복궁

정부는 극심한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으로 야외용 공기정화기를 개발해 도심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해상 인공강우 실험을 한중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또한 양국이 공동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서울 도심 등에 일정한 간격으로 야외용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면 초미세먼지가 상당히 저감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며 “수출 등으로 나라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의미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함께 차량 5부제와 관련 “미세먼지 통도를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자발적 2부제 실시 등 보다 강도 높은 차량운행제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대한 긴급대책을 중국과 협의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추가경정예산 투입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환경부 관련해서는 5000억원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조만간 공모사업형식으로 도심에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기발굴을 하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은 중국이나 네덜란드에서 했던 공기정화기기를 한국형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서울 등 도심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면 초미세먼지가 상당히 저감되며 해당 기기는 1억~2억원 정도로 추산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또 도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살수차 운행 확대, 거리 물분사 및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농도측정도 관계기간과 협력해 추진하는 방안, 학교나 공공건물의 옥상 유휴공간에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공기정화설비 시범설치 등도 함께 제시됐다. 자동차의 경우도 현재 5등급 차량 운행제한에다 3일 이상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에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국가·공공차량을 전면 사용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다.

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에는 국가·관급 건설공사 중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터파기 공사등을 중심으로 공사시간 추가단축 등의 방안도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과의 실질적 저감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뢰와 내실에 기반해 서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윈윈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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