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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건강이 중요하다
발건강이 중요하다
  • 제주일보
  • 승인 2019.03.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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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본이 아니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신체기관이 바로 발이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인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체의 오장육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을 지지하고 보행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며, 걸을 때 혈액을 심장으로 쏘아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심장 건강을 생각하는 것만큼 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발이 다치거나 부상을 입으면 우리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이 떨어지는 등의 결과를 경험하게 되므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타 다른 신체 부위를 챙기는 것처럼 발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몸무게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체중 부하를 많이 받게 되는 발은 하루에 약 400t의 하중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온종일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것으로 발에 문제가 생기면 걷는 데 불편하게 되고 활동성이 떨어지게 되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 하게 된다. 다리를 올리면 혈액이나 체액이 다른 부위로 이동하여 부기가 빠지게 되므로 종일 수고한 발에 휴식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때 다리를 조금 올리고 자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구두나 하이힐을 많이 신어 발에 많이 발생하는 병 중의 하나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꺼운 섬유 띠인데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전체를 지탱해주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주고 발 모양, 아치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런 근막이 가벼운 손상을 자주 입거나 염증이 생기게 되면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발뒤꿈치 쪽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족저 근막염이다. 치료는 편한 신발로 바꿔주고 발 스트레칭을 하면 많이 좋아지는데,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은 무릎 위에 아픈 발을 올리고 엄지발가락 부위를 잡아서 스트레칭을 해주게 되면 근막이 늘어나게 되면서 효과가 생기며 만약 통증이 계속된다고 하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힐컵, 뒤꿈치 컵과 같은 충격 흡수제를 신발도 넣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은 여성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혹처럼 돌출돼 그 부위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15~20도 이상 휘어지면 비정상적인 경우로 본다.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보통은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잘못된 자세나 걸음걸이,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 또는 앞코가 좁고 뾰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체중이 엄지발가락에 집중돼 변형이 온다. 바꿔 말하면 최근 여성들에게 급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셈이다.

하이힐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두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하면 발 앞쪽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하이힐과 운동화를 8시간 동안 신고 다녔을때 적외선 체열 사진을 비교한 실험에서는 운동화는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뜻하는 빨간색, 노란색이 주를 이뤘지만 하이힐은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파란색, 초록색이 나타났다고 한다.

발의 변형이 오면 예의를 갖추어야할 곳이나 외모를 위해서도 힐를 신을 수가 없다. 신발을 벗는 장소에서는 흉하게 변한 발모양이 부끄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무지외반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7배 많다고 한다.

족욕은 발 건강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활성화, 체온 상승, 부종 완화, 현기증 및 불면 해소, 노폐물 제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체에 큰 도움을 준다. 족욕의 효과는 물의 온도 및 족욕 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족욕에 사용하는 물은 체온보다 살짝 높은 38~42로 맞추는 것이 좋다. 이보다 온도가 낮으면 족욕의 효과가 떨어지고, 이보다 높을 경우에는 화상을 입거나 피부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물의 높이는 발목이 잠기는 정도가 적당하다.

많은 이들이 물에 발을 오래 담가둘수록 효과가 높아지리라 생각하지만 물이 식을 때까지 발을 담가두는 것이나 더운물을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과도하게 오랫동안 발을 담가두는 것은 오히려 족욕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몸에 땀이 조금 나면서 몸이 훈훈해지는 정도가 가장 좋다. 족욕을 마친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발을 감싸 물기를 닦으면 발등, 발가락 사이사이, 발바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상처가 난 곳은 없는지, 미처 씻기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와 같은 족부관절 질환이 보이지는 않은지, 굳은살이 보이지는 않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고 바디로션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신발의 선택은 발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착용감, 즉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직업 특성상 편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신발을 자주 벗어주고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풀어줘 2차적인 발목, 무릎, 허리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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