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봄철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3.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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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길.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최근 봄다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새싹과 꽃봉오리가 돋아나 제주도 관광지와 올레길에는 많은 인파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상승하면서 등산, 휴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이 시기에 농촌에서는 밭두렁 태우기, 잡풀 소각 등 밭농사 준비가 시작되는 가운데 기후가 점점 더 건조해 지면서 도내에는 조그마한 불씨가 확대되어 임야화재가 발생하고 전국에서는 산불 소식이 심심치 않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건조기에는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임야 및 산불화재의 예방과 대비가 특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들불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건수는 총 664건이 발생하여 사망이 2명 부상이 6명의 인명피해와 26천여 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화기 취급과 소각행위를 주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닐하우스 등 주변 시설물로 화재가 번지거나 임야로 확대되는 산불위험과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곧바로 대형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안전본부에서는 매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도민 스스로 대비하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고자 안전사고 예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봄철 건조기를 맞아 소각행위 등으로 들불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함에 따라 최근 봄철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였으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에서는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순찰 활동과 불법행위 단속을 벌이고 있다.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 기간에는 재난사고 예방을 위해 전 도민이 들불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 첫째, 취사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안전한 지역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둘째, 달리는 농기계나 차량에서는 창밖으로 담뱃불을 버리지 않는다. 셋째, 과수원 전정목은 파쇄하고 농산물폐기물과 쓰레기는 소각하지 않는다. 넷째, 오름 등 입산 시에는 성냥, 라이터와 같이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는다. 다섯째 들불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산림관서나 소방관서에 신고를 해야 한다.

최근 일련의 사고들은 대다수가 부주의에서 발생한 사고이다. 사소한 들화가 다행히도 한라산 주변으로 확대되는 대형화재는 발생치 않았으나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화재를 보면서 산불 불기둥이 만들어낸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낮인지 밤인지 구분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산림재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을 지키면 우리에게 풍요와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만 방치 한다면 재난과 슬픔이 뒤따름을 직시하고 재난 예방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아름다운 제주 자연유산을 가꾸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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