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향후 수주내 평양에 협상팀 파견 희망”
폼페이오 “향후 수주내 평양에 협상팀 파견 희망”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3.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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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하노이담판 불발 후 예상외 빠른 협상의지 표명
문 대통령 북미중재 한층 무게감...북미접점 어떤 카드쓸까
해사 졸업·임관식서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반드시 올 것”
아이오와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아이오와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베트남 하노이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삐걱 거린 가운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향후 수주내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기를 희망한다”며 북미협상을 이어갈 뜻을 밝혀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행보에 무게가 한층 실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아이오아주 최대 농장연합인 ‘아이오와 팜 뷰로’에서 “아직 약속한 바는 없지만 (북한과) 다시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2차 북미회담은) 교훈이 있었다”며 “비록 하노이 회담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다시 (협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또 그는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서 나의 야망은 북한이 핵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도록 전략적 경로를 바꿔 북한 주민이 번영하도록 하면서 미국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의 무기 시스템들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하노이선언’을 기대했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상당기간 북미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미국측의 협상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서 “우리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하나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 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9개월만에 직접 청와대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하노이회담 이후 북미협상 중재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국측과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와의 회동, 강경화 외교장관의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도 국정원 등을 통해 물밑접촉과 함께 대북특사 파견,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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