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제주4‧3을 통해 '통일'을 말하다
3‧1운동과 제주4‧3을 통해 '통일'을 말하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3.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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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 오는 10일 제주시 W스테이지에서 역사콘서트 개최
개막공연을 진행할 산오락회 사진

“이름 없는 무덤들/고운 잔디 옷 저리 푸르네/맺힌 원정 앙금 풀어/봄바람 속 가벼이 흐르니/솟아오른 마음이 영을 달래듯/그렇게 무리 지어 목 놓아 우네”(김경훈 작 ‘까마귀가 전하는 말’ 중)

한국 현대사의 연장선상에 자리 잡은 ‘3‧1운동’과 ‘제주4‧3’의 관계와 의미를 짚어보고, 나아가 우리민족에게 당면한 과제인 ‘통일’로 가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담이 열린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이도1동 소재 W스테이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 역사학자와 4‧3을 노래하는 시인과 함께하는 역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역사콘서트는 일제로부터 빼앗겼던 국권과 민족의 자주권 회복을 염원한 3‧1운동 정신이 해방이후 제주도민들이 3‧1절 기념식에서 ‘3‧1정신 계승, 통일독립 전취’라는 구호를 외쳤던 3‧1대시위, 제주4‧3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 이에 맞서 투쟁에 나섰던 3‧10총파업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살펴본다.

3‧1운동과 제주4‧3의 메시지가 이어지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사회는 김동현 문학평론가가 맡고 대담자에는 오랜 기간 동안 제주역사를 연구해온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과 4‧3의 전 과정을 시로 표현해온 김경훈 시인이 참여한다.

콘서트에 앞서 제주4·3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주제로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여 왔던 산오락회(최상돈·조애란·김강곤)가 개막 공연을 진행한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3·1 정신의 의미를 지역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3·1과 제주4·3의 관계, 통일로 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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