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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의 전쟁 ‘불면증’…편안한 밤을 보내기 위한 습관은?
잠과의 전쟁 ‘불면증’…편안한 밤을 보내기 위한 습관은?
  • 제주일보
  • 승인 2019.03.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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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을 들기가 힘들어요" "겨우 잤는데 자주 깨곤 해"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잠에 대한 불편을 호소한다. 사람은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잠을 자는데, 80~90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30년의 삶을 잠자리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성공의 마침표 앞에는 언제나 성공의 쉼표가 필요하다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포드의 창설자 핸리포드의 연설은 한 침대회사의 광고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상당부분을 자면서 보내며 이를 통해 육체는 물론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기 때문에 잔다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거나 면접의 긴장감, 근심거리 등은 잠을 들지 못하게 방해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병적인 '불면증'이라고 하지 않는다.

'불면증'이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어렵거나, 잠에 들어도 자주 깨는 경우,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든 '수면이상' 증상을 말한다.

우선 평화로운 밤을 보내기 위해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습관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무척이나 다양한데, 우선적으로 여러 가지 신체상의 문제로 몸에 아픔을 느끼는 증세를 느꼈을 때에는 잠을 자지 못할 수 있다. 낮잠을 과도하게 잔다든지, 저녁에 커피 등 카페인 함량이 많은 음료 섭취, 격렬한 운동 등의 습관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뇌를 깨워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불안장애, 우울장애, 정신병적 증상에 의한 문제 등으로도 수면 장애는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불면증을 치료하고 편안한 잠을 자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앞에서 이야기한 여러 가지 방법이란 적당한 운동을 일주일에 4~5회 규칙적으로 하거나, 저녁 시간에 따듯한 물로 목욕하기 등의 습관 등은 숙면을 취하기 아주 좋은 습관이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습관도 중요하지만 불면에 대처하는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온갖 생각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잠을 못 자 내일 일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잠을 자지 못해 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걱정을 불러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히려 걱정이 뇌를 자극해 인체를 각성상태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오늘 잠들지 못했으니 내일은 잠이 잘 오겠지"라는 편안한 마음가짐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자연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약물적 치료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우울장애, 불안장애, 정신증에 의한 것이라면 상담과 더불어 약물치료 방법이 있으며 반드시 장애가 아닌 일차적 불면이라도 수면 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단기간 약물 치료 과정을 거쳐도 된다.

식욕과 성욕, 수면 욕구는 인간의 삼대 욕구라 할 정도로 편안한 잠자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스트레스 원인이 해소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평상시와 다르게 우울하거나, 짜증이 늘어난 경우,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상당기간 지속된 경우라면 만성 불면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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