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야"
"나눔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3.0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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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화적십자봉사회 김미자 봉사원
지난 1일 제주시 화북동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김미자 봉사원(왼쪽)과 남편 곽경석씨. 현대성 기자
지난 1일 제주시 화북동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김미자 봉사원(왼쪽)과 남편 곽경석씨. 현대성 기자

[편집자 주] 나눔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내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에게 필요 없는 작은 물건이, 주변의 이웃을 포용하는 나의 너른 마음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날로 얼어붙는 경제 상황 속에 지난해 도내 나눔의 손길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상 속 작은 나눔을 실천하며 제주에 ‘희망의 향기’를 퍼트리는 이들이 있다.
본지와 제주적십자사는 제주지역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월 2회 꾸준히 나눔을 펼쳐 온 사람들을 소개하는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기획 코너를 마련했다.

“평소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죠”

11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평화적십자봉사회 회원 김미자씨(54)에게도 ‘봉사’란 그저 막막하게만 생각되던 것이었다.

하지만 2007년 막내아들을 낳고, 지인이 적십자 봉사회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성적인 ‘희망 전도사’가 됐다.

김씨는 월 2회 무료급식 봉사, 주 1회 장애인 시설 목욕 봉사 등 한 달에 7차례씩 봉사 활동을 펼치며 나눔으로 희망을 전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아버지, 남편, 시동생, 사위가 운영하는 업체를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동참시켜 적십자 정기 기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씨는 이에 더해 남편과 네 자녀 모두를 적십자 정기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씨의 열성에 남편 곽경석씨도 마을 청년회 활동을 시작으로 누림로타리클럽에 가입하는 등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봉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하려는 마음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청소년 시기에 봉사활동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봉사를 하다 보면, 사례자의 특성 파악이 미흡해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며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가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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