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만세의 함성 기억하자’ 3·1절 관련 행사 ‘풍성’
‘100년 전 만세의 함성 기억하자’ 3·1절 관련 행사 ‘풍성’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3.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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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한 세기 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던 기념식이 예년과 달리 독립선언서 낭독 4원 중계, 3·1절 기념 플래시몹 공연 등으로 한층 다채로워진 것은 물론이고, 황금 연휴를 맞아 각종 공연과 예술 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3·1절 100주년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몸 바친 선열들을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 항일운동 발상지 재조명’ 3·1운동 기념식

제주도는 1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제100주년 3·1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기념식은 20분가량 열렸던 예년과 달리 60분으로 확대 진행된다.

특히 제주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옹도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일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태권도로 표현한 3·1절 기념 퍼포먼스, 제주도립무용단의 ‘거룩한 함성’ 기념 공연, 3·1절 기념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또 제주의병항쟁, 무오법정사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제주 4대 항일운동 발상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이 장면이 4원 중계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 4대 항일 운동에 이바지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3·1절 노래 제창을 선도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조천청년회의소는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조천만세동산 일원에서 100년 전 만세행진을 재현하고 100주년 기념식수와 기념비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길에서 기억하는 겨레의 아픈 역사’ 각종 기행·체험 프로그램

3·1절 100주년을 맞아 제주 올레길에서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화의 길’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걷는길연합과 사단법인 제주올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귀포시협의회는 1일 올레길 8코스에서 ‘함께 걷는 100주년, 평화의 길을 잇다’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올레길 8코스에는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현장이 포함돼 있다.

행사 주최 측은 행사 시작점인 ‘월평아왜낭목 쉼터’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종착점에서는 만세 삼창을 외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신성학원총동문회는 1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 관덕정 일원에서 본교 출신 여성 선각자로 제주의 3·1운동을 이끌었던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을 기리는 ‘독립의 불꽃 다시 일어나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강평국 선생의 생가와 고수선 선생의 삶터였던 운주당 등을 거닐며 과거 제주인의 항일운동 정신과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비영리단체 제주다크투어도 1일 오전 10시 ‘3·1절 그날의 함성을 따라, 제주시 원도심 다크투어’ 행사를 열며 제주시청 앞부터 제주항까지 3·1운동은 물론 제주 4·3,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유할 계획이다. 

▲‘예술로 승화한 아픔’ 3·1운동 기념 공연·전시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은 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 ‘한국근대판화 아카이브와 홍선웅 목판화 정신과 새김’ 전을 예술공간 이아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개화기부터 대한제국 시대, 일제강점기, 1945년 이후 해방공간에서 제작된 판화 자료가 시대별로 구분 전시돼 판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로 기획됐다.

근대와 개화기 초등 교과서에 실린 목판 삽화도 전시돼 의미를 더한다.

도립 제주예술단도 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무료 음악회를 진행한다.

음악회에서는 정인혁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독립군가’와 ‘아!대한민국’ 등이 연주된다.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하는 바리톤 이규봉씨와 어린이 가수인 이하은양, 제주여중·고 동문으로 구성된 제주 카밀리아 코러스 등도 출연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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