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학교 앞 교통안전 ‘빨간불’
새 학기 학교 앞 교통안전 ‘빨간불’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2.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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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이 점령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내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을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제주시 일도1동의 한 초등학교 옆 이면도로. 길 양쪽으로 늘어선 주차 차량이 도로 절반가량을 잠식하면서 사람이 다닐 길은 없었다.

이 때문에 차량 한 대가 지나가기에도 도로가 비좁은 상황이 됐고 이 곳을 통행하는 시민은 지나가는 차량과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있었다. 

이에 더해 학교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 공사 현장에 쌓인 자재가 횡단보도 일부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이날 학교 주변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40·여)는 “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차에서 내리면서 뒤따라오던 차에 살짝 치여 다친 적이 있었다”며 “학교 정문 앞에만 어린이 보행로를 만들어 놓고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시 오라동의 한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인근 주민의 주·정차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급식소 확장 공사를 위한 공사 차량과 인근 주민의 차량 등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이 빼곡히 차 있었다.

이곳 어린이 보호구역은 최근 관거 공사의 여파로 도로가 임시 포장된 상태로, 이 때문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노면 표시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등 교통약자보호구역의 보호시설 추가 설치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교통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지도·단속과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병행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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