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립미술관의 문화예술 수장고가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축이 내달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정상 가동 시점은 5월로, 수장고를 운영할 도립미술관에 학예사 인력을 충원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인지구 내에 완공을 앞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가 부대시설 정비 후 5월부터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 소속 6개 공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총 2933점으로, 전체 보관 능력 3246점의 90%에 이르면서 추가적인 예술품 수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문화계에서 도내 문화예술 수장고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제주도는 82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한경면 2114-1번지에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를 건립하고 있다. 완공 후 운영은 도립미술관이 맡는다.
공공수장고는 연면적 1931m²에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규모다. 수장고 내부에는 회화작품 수장 3개실과 입체작품 수장 1개실, 다용도실 등이 들어선다. 수장실은 보안상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나 다용도실은 예술인들과 도민에게 전시‧교육‧세미나 등 열린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또 제주도는 향후 공공수장고를 이끌어갈 도립미술관에 전담인력 2명(보존‧수복 1명, 일반 1명)을 확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도내 미술관련 학예사 인력은 임기제를 포함해 10명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향후 미비된 부대시설을 완비해 공공수장고를 5월 개관 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