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시대 도래해도, 감성 잃지 말자
인공지능시대 도래해도, 감성 잃지 말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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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운 시조 시인, '버릴까' 출간
버릴까
버릴까

“하늘은 인간에게 감성을 주었지만/인간은 그대에게 지능만을 주었으니/한순간 감성이 깨면/우리 관계 어쩌지/설령 그럴지라도/글이랑 쓰지 말게/먼 하늘 별무리 같은 그대의 무한 지능/사람은 시 한 구절에/눈물 괼 때 있으니”(홍성운 시조 시인의 ‘인공지능에게’ 중)

홍성운 시조 시인이 최근 제주 현대시조의 정수를 표현한 시조 시집 ‘버릴까’를 발간했다.

이번 시조 시집에서는 홍 시인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정과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어와 배경 선택으로, 오래된 것과 이것이 지나온 정에 대한 그리움을 남긴다. 또 작품 속 배경이 대부분 제주에서 진행되기에 도내 자연과 사람들의 풍경과 삶이 잘 녹아들어있다는 평이다.

앞으로 설사 인간이 맡던 부분을 상당수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 할지라도 사람들은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고 말하기도 한다.

현기영 소설가는 “이 시집은 투명하고 서늘한 탈속의 경지를 보여준다”며 “시어들이 투명하면서도 단단하다. 중구난방의 사나운 언어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시인은 언어 절약의 시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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