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유수율 제고 위탁사업 1년째 표류
상수도 유수율 제고 위탁사업 1년째 표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2.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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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 2월 '상수관망 최적관리' 기본협약 후 사업범위 입장차

오는 2023년까지 제주지역 상수도 유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해 도 전역의 상수관망을 최적화시키는 사업이 1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정과 수자원공사가 재원조달 방식 및 사업 범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2월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통한 상수도 유수율 제고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은 추자도와 우도를 제외한 도 전역의 급수구역을 블록형태로 구성해 유량계와 수압계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땅속의 수돗물 흐름을 감시함으로써 유수율과 누수여부를 체계적으로 분석 및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기본협약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를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운영관리를 위탁할 계획이었다. 사업비는 시설개선에 2670억원, 유지관리에 1170억원 등 총 3840억원이다.

그러나 기본협약 이후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은 현재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다.

해당사업은 선()투자 이후 사업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가 검토한 결과 지침 상 자체재정사업이 아닌 선투자 방식의 민간위탁 사업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사업대상과 사업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제주도는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대상을 동지역으로 한정하고 운영관리를 위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수자원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운영관리사업을 희망하고 있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69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 1차 회의에서 이같은 사실과 함께 연내 상수도 유수율 5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창석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강성의(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안창남(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생산단계부터 누수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노후관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유수율 7~8%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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