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과 미래를 위한 더 큰 농협의 길”
“제주농업과 미래를 위한 더 큰 농협의 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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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농협이 새로운 출발의 시험대에 오른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1340여 곳의 농·축협, 수협, 임협 조합장이 선출된다. 제주지역 23개 농·축협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 가족 모두가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해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한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협동과 혁신으로 농업인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국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그래서 농협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전국 공통비전을 세우고 깨어있는 농협인(農心), 활짝 웃는 농업인(現場), 함께하는 국민(共感)’이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제주농협도 농업 가치를 도민과 함께 키우고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도내 농가소득이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농업경영과 소득의 질을 보다 높이기 위한 비전도 새롭게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11일 원희룡 도지사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농작업 대행, 농기계 임대사업을 주요 골자로 하는 농기계플랫폼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제주도와 농협이 분담해 새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200억원을 조성하고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지원한다.

2019년을 전환점으로 농협은 더 많은 사업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과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형 자조금 품목을 당근, 월동무에 이어 양배추, 마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산물 제값 받기는 농협의 제1 과제다. 반드시 실천하겠다. 반복되는 채소가격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을 더 활성화하고 자조금 사업을 정착시켜 생산·유통 모든 부문에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겠다. 또 남북 화해 분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감귤을 비롯해 제주 농산물이 남북 평화 교류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산물 물류시스템 개선은 제주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사업이다.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한 규격화·규모화·전문화로 고품질 농산물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홈쇼핑 및 온라인 사업 확대로 농산물 제값 받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는 현재 운영 중인 국민수확단을 확대해 농업인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의 농협이다. 국민의 신뢰를 받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를 좋게 이어가는 일도 중요한 역할이다. 국민과 소비자들이 농협을 금융기관정도로 인식하는 것을 뛰어넘기 위해 농업인과 함께 농협이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해 안전성이 입증된 고품질 제주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친환경 농업의 발전과 청소년 건강 증진 및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 사회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농협의 활동영역을 단순하게 농업·농촌·농업인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지역 사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

제주농업은 제주 역사와 함께하면서 제주인의 혼을 담고 있다. 지역공동체 문화의 복원과 유지에 힘쓰겠다. 또한 섬이라는 특징과 청정 환경 이미지에 걸맞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으며 토종 종자 발굴과 유지를 통해 농업 가치 재발견과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2006년부터 제주농협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은 제주 기부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농민, 도민까지 동참하는 제주 사회의 기부문화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하는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제주농협은 제주 농업·농촌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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