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단에서 ‘선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창배 화백과 그의 문하생들이 제주를 찾는다.
대한민국선화협회와 담원명가묵연회가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1~3전시관 전관에서 ‘제주에 핀 선(禪)‧차(茶) 그림전’을 진행한다.
선묵화는 불교화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일련의 ‘마음공부’를 통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수행의 한 방법이다. 작품 속에는 주로 승려나 일반인들이 모여앉아 수행하며 ‘차(茶)’를 다리거나 마시는 모습 등이 등장한다. ‘선(禪)’의 상징인 달마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과 제주‧부산‧서울 문하생 60여 명의 작품 308점이 문예회관 전시장 전관을 가득 채운다.
제1전시관에서는 김 화백이 최근 출간한 ‘차(茶) 한 병(餠) 솔잎 한 줌’ 속에 등장하는 작품 중 엄선된 작품 108점을 선보인다.
김 화백은 선(禪)과 차(茶) 그림 연구로 널리 알려진 작가로 (사)한국미술협회 전통미술 분과에 ‘선묵화’ 분과를 설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시 이도동에 ‘제주선문화연구소’를 개원, 후학 양성과 제주 선차 그림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제2, 3전시관에서는 김 화백의 문하생 합동작품전이 펼쳐진다. 부산차묵회와 서울담원선화연구회, 제주선문화연구회 회원들의 수준 높은 작품 200여 점이 선보인다. 옛 선인의 생활상을 그리고 그 옆에 차 한 잔과 자연 풍경을 병치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