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연장 가동률 전국 '최고', 기획공연은 '최저'
제주 공연장 가동률 전국 '최고', 기획공연은 '최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2.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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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공연장 가동률 77.6%, 기획공연은 연간 평균 5.8건

제주지역의 공연장 가동률이 77.6%로 전국 최고인 반면 기획공연은 연간 평균 5.8건으로 전국 최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주지역에 공연이 많으나 내부가 아닌 외부공연으로 대부분이 채워진다는 뜻으로, 지역 내 자체 기획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지역 공연장 가동률은 평균 77.6%으로 전국 평균 61.3%를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획공연의 경우 연간 평균 5.8회를 기록해 전국 평균 12.7회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도내 공연계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하는 공연에 비해 타기관의 공연을 대관하는 건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제주시 문예회관은 지난해 대관작품 286건이 무대에 올랐다. 기획공연은 총 8건으로, 그중 진흥원 자체 제작 공연은 도립무용단 공연 2건에 그쳤다.

제주시가 운영하는 제주아트센터의 경우 지난해 대관작품 76건이 무대에 올랐다. 기획공연은 총 12건으로, 그중 절반은 초청공연이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 공연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18일까지 공연을 접수한 도내 공연장은 총 4곳이다. 그중에서 기획공연은 한 건뿐이었다. 나머지는 상설공연과 영화 상영에 그쳤다.

이에 지역 문화계에서는 “좋은 공연을 유치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공연 마련에 있어 자체 기획 비율도 높여야 한다”며 “도민들과 지역 예술인 등과 연계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연을 기획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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