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밤샘 주차'에 시민 불편
전기차 충전소 '밤샘 주차'에 시민 불편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2.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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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주시청에 있는 일부 전기차 충전소는 밤샘 주차된 관용차량 때문에 시민들 이용에 불편이 뒤따랐다.  
지난 16일 제주시청에 있는 일부 전기차 충전소는 밤샘 주차된 관용차량 때문에 시민들 이용에 불편이 뒤따랐다.  

제주시청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에 관용 전기차 등이 ‘밤샘 주차’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제주시청 주차장을 확인해보니 10개의 전기차 충전기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충전기에는 충전이 끝난 관용차량 3대가 자리 잡고 있어 전기차를 충전하러 온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관용차량 외에도 전기 렌터카, 전기 택시 등도 충전이 완료된 상태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전기차 운전자는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해도 받지를 않는다”며 “충전이 끝났으면 다른 운전자를 위해 비워두는 게 매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8시부터 한 시간가량 제주시청 전기차 충전소를 지켜본 결과 전기차를 충전하러 왔다가 자리가 없어 돌아가거나 기다리는 차량들이 목격됐다.

전기택시를 운전하는 김모씨는 “전기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집에서 충전을 하고 운행에 나서지만 부득이 충전이 필요할 때 제주시청 등 공공기관에 가보면 관용차량이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경우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업무용으로 각 부서에 전기차를 배치, 해당 부서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주말의 경우에는 제주시 당직실 등에서 관용 전기차를 관리하고 있지만 차량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실제 이들 관용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응답하는 부서는 단 한곳도 없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용 전기차는 기사실, 당직실 등에서 24시간 관리하고 있어 시민들 이용엔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일부 렌터카, 전기 택시 등이 ‘밤샘 주차’하는 경우 때문에 충전 불편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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