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2공항 주민 갈등, 정부 대책 있어야"
[종합]"제2공항 주민 갈등, 정부 대책 있어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2.1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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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성산읍서 국토부-성산읍이장협 간담회 개최
이장단 "국토부 소통 노력 미흡"...공론조사 의향도 물어
국토부 "충분한 의견 수렴...정확한 사실 전달 우선" 밝혀
15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 성산읍이장단협의회(협의회장 안창운 삼달1리장)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 성산읍이장단협의회(협의회장 안창운 삼달1리장)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성산읍 지역 이장단이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 갈등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충분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공론조사 의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15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성산읍이장단협의회(협의회장 안창운 삼달1리장)와 간담회를 가졌다. 성산읍이장단협의회 소속 이장 14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에 대한 도민설명회가 반대측의 강력한 저지 행동으로 무산된 가운데 국토부의 소통 노력 부재와 그에 따른 대책 요구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안창운 협의회장은 찬반을 떠나 제2공항을 추진하려면 국토부가 주민간 갈등을 해소해줘야 한다라며 피해 공항 때문에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아픔을 보듭고 반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승빈 시흥리장은 어제 무산된 설명회도 그렇고 국토부에서 이장단을 비롯해 공항 관련 주민들과 사전 협의 등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성산 주민을 자주 찾고 소통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실제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주 난산리장은 주민 자치가 보장되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도와 지역주민이 모든 사업과 정책 결정을 하고 국토부가 이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도민 공론조사를 통한 사업 결정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강원보 신산리장(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문재인 정부 들어 갈등 해법의 하나로 공론조사가 시행됐다공론조사를 하든지, 김해 신공항처럼 (제주 제2공항도)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갈등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10번도 좋고 20번도 좋다. 먼저 토론회를 자주 하자. 국토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며 공론조사보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을 균형 있게 초청해 모든 분들에게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권 실장은 전날 도민설명회가 무산돼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그동안 국토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앞으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들은 성산읍 이장단 간담회 이후 제주도청으로 이동해 제주 제2공항 범도민추진협의회와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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