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활성화, 젠트리피케이션 재인식
도심 재활성화, 젠트리피케이션 재인식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2.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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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현,제주도 도시계획상임기획팀장

많은 지역에서 도심 재활성화-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국어사전에도 둥지내몰림이란 용어로 정의되어 있어 부정적인 것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도시는 외곽지역으로 점점 확산하면서 도심지는 점점 슬럼화되어 노후화, 빈 점포 증가 등 상권은 계속 축소되어 쇠퇴한다. 그 과정에서 도심이 가지는 매력으로 새로운 중산층 및 상업 기능이 진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것이 일어나지 않으면 도심 재활성화는 불가능해져 점점 더 쇠퇴하여 슬럼화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활성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가중되어 부정적으로 변화는 문제를 보인다. 그렇다고 젠트리피케이션의 나쁜 측면만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도심 재활성화는 기존의 지역공동체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 공공부문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및 각종 지원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단계에서 지구단위계획 제도를 활용하여 프랜차이즈 및 대형매장 등의 과도한 입점을 제한하고, 공공부문의 제도 및 환경개선과 주민 간의 상생 협력을 통한 종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제주 원도심 재활성화 사업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이 불가피한 것으로 강제할 수 없는 것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공의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도심 재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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