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도민 설명회 '파행'
[종합]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도민 설명회 '파행'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2.1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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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국토부 관계자 설명회 장소 입장 저지
국토부, 설명회장 입장도 못한 채 돌아가 '취소'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한 도민설명회가 제2공항 반대측의 강력한 저지 행동으로 결국 취소됐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230분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내 성산일출봉농협 2층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등이 회의실 입구는 물론 성산일출봉농협 출입구 3곳 등지에서 권영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과 주종완 신공항기획과장 등 국토부 관계자들의 입장을 막아섰다.

반대측 주민들은 2공항 결사반대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제주공항 원천반대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설명회 진행 자체를 반대했다.

이 때문에 국토부 관계자 등은 설명회 장소에 들어오지 못했다.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은 어제 (재조사 결과) 발표하고 오늘 치르는 졸속 설명회는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요식행위이기 때문에 설명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천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2공항은 찬성과 반대, 갈등이 있기 때문에 찬성측과 반대측에게 공평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국토부는 반대측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국토부가 제2공항 반대 측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2공항 사업에 관심이 있는 주민도 있어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개최 예정 시간인 이날 오후 230분이 지나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정영헌 성산읍장은 설명회 장소를 찾고 국토부가 설명회 개최를 취소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설명회는 개최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회 개최 취소를 주민 등에게 공표했다.

설명회가 무산되자 설명회장에서 기다리던 일부 주민들은 반대측 주민들을 향해 왜 열지 못하게 막느냐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15일 성산읍을 다시 찾고 성산읍이장단협의회와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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