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섭 수필가, '가버린 세월' 발간
“거친 파도 앞에서도 피하지 않고 변함없이 부동해 있는 바위다. 태초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자존의 위력을 발휘하듯 당당하게 서있다. 그 바위 앞에 서면 나 자신이 작아진다.”(부진섭 작가의 ‘구멍 난 돌’ 중)
제주의 돌을 통해 인간의 생이 짧다는 것을 배우고, 본연의 삶에 충실히 살아가겠다는 마음다짐으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수필집이 발간됐다.
부진섭 작가가 최근 세 번째 수필집 ‘가버린 세월’을 발간했다. 돌에 거친 파도가 수없이 달려와 부딪쳐도 부동해있는 모습과 세월의 흔적에 따라 기묘한 자연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본 부 작가는 이에 비해 작게만 느껴지는 인간의 모습과 삶을 담았다. 또 방생과 발우공양 등의 불교문화가 드러나기도 한다. 토속음식과 할머니에 대한 추억 등 전통적 제주의 모습과 자연재해로 생명의 소중함도 담았다.
부 수필가는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2004년 ‘한국문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회와 제주문학회, 여류수필회, 함덕문학회, 녹담수필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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