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매년 증가…대책 시급
제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매년 증가…대책 시급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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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96세 운전자가 후진 중 교통사고를 내 30대 행인이 숨진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4년 428건, 2015년 460건, 2016년 467건, 2017년 529건, 지난해 52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6년간 고령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도 7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제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모두 14건으로,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중 17.1%를 차지했다.

이처럼 제주에서도 고령 운전자로 의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그 피해가 심각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은 고령 운전자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서울 양천구도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 반납을 권장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와 같이 다른 지역에서 고령 운전자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제주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운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4만1199명이지만,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126명에 불과했다.

최근 6년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제주에서 운전면허를 반납한 사람은 282명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과 적성 검사 주기가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강화됐다”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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