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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기획] 가방 속 묵직한 ‘추억’ 안고 새 출발을 향해…
[제주일보 기획] 가방 속 묵직한 ‘추억’ 안고 새 출발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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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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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탐라중) 명예기자 - 초등학교를 마치며
제68회 광양초등학교 졸업식이 지난 25일 교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68회 광양초등학교 졸업식이 지난 25일 교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초등학교에서 보낸 6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광양초등학교 졸업식이 지난달 25일 열렸다.

이날 졸업식 며칠 전부터 나와 내 친구들은 설렘 반 슬픔 반이었다. 곧 중학생이 된다는 게 설레기도 했지만 이제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슬퍼지기도 했다.

아쉽고 슬픈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담임 선생님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생각했던 대로 완벽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기뻐해 주셨다. 이벤트를 끝낸 후 졸업식을 위해 모두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체육관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서 교장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을 들었고, 마침내 졸업장을 받는 시간이 왔다. 내 주변에 앉아 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졸업장을 받으러 올라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장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길 기다렸다. 마침내 내 이름이 불리자, 나는 천천히 단상으로 올라가 내 이름이 쓰인 졸업장을 받았다. 높은 단상 위에서 우리가 6년 동안 써왔던 체육관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졸업장 수료식을 마치고 부모님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하러 모두 단상으로 올라가 전부터 준비한 리코더 연주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공연이어서 그런지 다들 다른 때보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을 위한 편지를 읽어 주었다. 아이들은 읽다가 눈물을 터뜨렸고 나도 아이들과 같이 편지를 읽으며 울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짐을 가지러 교실로 올라갔다. 텅 빈 교실을 보니 다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묵직한 내 가방 속에는 친구들이 써 준 편지와 친구들과 공부했던 교과서가 가득했다. 비록 교실은 텅 비었어도 내 가방에는 추억이 가득 차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발걸음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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