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림, 1년에 ‘마라도 9배’씩 사라져
제주 산림, 1년에 ‘마라도 9배’씩 사라져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2.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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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8년 3년간 산지전용허가 847㏊로 집계
道 ‘제1차 국유림 종합계획(2018~2027년)’ 통해 산림 보전방안 밝혀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산림에서의 개발이 지속돼 한 해 평균 마라도 면적(30) 9배 이상의 산림이 사라졌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산림 중 산지전용허가를 받은 면적은 총 847으로 집계됐다. 매년 여의도 면적(290)에 달하는 산림이 개발로 인해 사라진 것이다.

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전용된 852와 맞먹는 규모로, 2011년 이후 총 1699의 산림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산림면적에 대한 실태조사를 내년 말 실시할 계획이다.

연도별 산지전용허가 실적을 보면 2016362.7(3166)로 정점을 찍은 후 2017240.05(1405), 지난해 244.3(220) 등을 기록했다.

이같이 산지전용 허가를 받은 대다수는 사유림으로 나타나 부동산 개발 수요에 따라 산지전용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도내 전체 산림면적의 절반 이상이 사유림인 점을 감안하면 국유림 확대 등 산림자원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관리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10일 고시한 1차 국유림 종합계획(2018~2027)’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숲이 미래가 되는 제주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한 중점 전략과제로는 국유림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산림자원 육성 산림경영 기반 구축 및 안정적 생산활동 지원 건강한 산림자원의 보전·관리 품격 높은 맞춤형 산림문화·휴양서비스 구현 등이 수립됐다.

주요 사업을 보면 3994에 대한 숲 가꾸기를 실시하고 곶자왈 매입사업과 함께 국유림과 연접한 사유림 매입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곶자왈 매입사업은 대상지를 조천, 한경에서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사업기간을 오는 2023년에서 2027년으로 연장해 총 540의 사유지를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 수목장 조성사업,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 국민의 숲 지정사업 공모, 제주국가정원 조성사업 등의 추진계획도 담겼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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