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부터 이어온 마을의 전통‧역사 오롯이
탐라국부터 이어온 마을의 전통‧역사 오롯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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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1동 역사문화지

“탐라국시대부터 제주의 중심이던 역사와 전통의 마을, 일도1동. 그 명성과 자존심은 쉽게 무너지는 게 아님을 알았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원연합회(회장 신상범)가 최근 제주시 원도심 일도1동의 문화‧역사를 집약한 ‘일도1동 역사문화지’를 펴냈다.

제주시 일도1동은 제주시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제주시 제주목관아와 산지천, 사라봉, 탑동 등을 연계한 원도심 문화‧관광 벨트의 중심지다. 제주시 중앙로‧동문로‧관덕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제주시 동문시장과 지하상가 등 주요상권도 밀집해 있다.

고려시대에는 탐라국시대 건국신화가 깃든 ‘삼성혈’과 원도심 7곳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세워졌던 축대인 ‘칠성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제주 향교와 서당, 운주당이 들어섰다. 송시열‧최익현 등 주요 유배객들이 머물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되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 발발로 피난민 등이 대거 이주했다. 이후 옛 길 확장과 함께 산업 중심지가 됐다.

옛 어머니들의 빨래터였던 산지천은 1960년대 후반 제주시의 도시화로 인구가 증가하자 제주시에 의해 복개공사가 실시됐다. 복개구간 위에는 상점과 다방, 여관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복개 구조물 노후화로 안전상 문제와 악취‧해충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1996년부터 6년간 사업비 363억3200만원을 투자해 복원공사를 실시, 환경부에서 생태복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진으로 살펴보는 ‘일도1동의 어제와 오늘’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산지천 하류의 1940년대 모습부터 과거 지게꾼과 풍선장수, 중앙로와 동문로 확장공사, 현재의 일도1동 현재모습까지 순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책자 발간을 기념한 전시회도 12일 오후 2시 제주시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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