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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공항 설명회, ‘갈등봉합’ 전환점 기대
국토부 제2공항 설명회, ‘갈등봉합’ 전환점 기대
  • 제주일보
  • 승인 2019.0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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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갈등의 한 축인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대립은 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모습이다. 건설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에 반해 다른 편에선 말 그대로 절대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양측 간 수많은 논의와 토론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이견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의견이 서로 다른 쟁점에서 당사자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마음을 열어 생각의 골을 좁힌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현실에선 이게 통하지 않은 경우가 왕왕 나온다. 어느 한쪽이 문제해결에 대한 마음을 문을 열지 않은 때문이다. 내 의견이 절대이고 최선이라는 생각이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때문이다. 지금 제주 제2공항 갈등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추진을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제주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의 제주설명회는 제2공항 관련 의혹과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 검토위원회 활동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의 이번 제주설명회는 제2공항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돼 온 각종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국토부의 제주설명회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제2공항 갈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제주도는 국토부의 제주설명회가 열리고 나면 제2공항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이달 중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내년 8월까지 추진한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 이주계획과 지역 발전계획이 용역에 담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국토부의 설명회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문제들에 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조금의 의문조차 무대 위에서 걸러져야 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지금 적당히 덮고 갈수 없는 사업이 됐다. 지금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지방정부인 제주도뿐만 아닐라 국토부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상황이 어찌됐건 불신의 단초를 제공하는데 일조했다. 따라서 이번 설명회는 국토부의 일방적 입장을 이해시키고 전파시키는 설명회가 아니라, 제2공항사업을 엄정한 입장에서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왜 발생했고, 해결책은 무엇이고, 또 대안은 없는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나와야 한다. 나아가 반대 측 또한 이번 국토부의 설명을 존중해야 한다. 이견이 있으면 절차에 따라 제기하면 그만이다. 민주주의는 그 토대가 상호존중이다. 내가 귀하고 내 주장이 정당하다면 상대의 입장 또한 동등하게 존중돼야 한다. 역지사지가 그 바탕이다. 거듭 이번 국토부의 제주설명회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을 털어내고, 나아가 찬·반 간 갈등의 골을 좁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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