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과거화'에 대한 위험성 제고
'현재'의 '과거화'에 대한 위험성 제고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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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까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소재한 피스아일랜드의 스페이스 산호에서 사진전 ‘ch.256’ 개최
홍진훤 사진전 ‘ch.256’

‘무언가를 안다고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극적으로 무지를 생산하는가.’

홍진훤 작가는 오는 13일까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소재한 피스아일랜드의 스페이스 산호에서 사진전 ‘ch.256’을 열고 있다.

관객들은 홍 작가가 지난해 여름 매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혁명광장과 우수리스크 고려인 거주마을에서 촬영‧작업한 현재 러시아 모습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 6점과 미디어아트 1점을 감상할 수 있다.

‘ch.256’은 러시아 혁명광장을 24시간 CCTV로 비추는 러시아 지역 케이블방송 채널을 말한다. 홍 작가는 혁명광장을 스쳐가는 사람들을 보거나 숙소에서 채널 256번을 통해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홍 작가에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나에게 ‘혁명’과 ‘강제이주’라는 단편적인 단어로만 정의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직접 찾은 그곳은 사실상 대형 백화점으로 둘러싸여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그는 무엇인가를 안다고 신뢰하는 것과 현재를 과거화 하는 것이 얼마나 극적으로 무지를 생산하는지를 깨달았다.

마지막 날 오후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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