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투자 매력 감소, 국내외 경기 침체, 규제 강화 등 고려
투자 계획 시 토지 62.4% 압도적...작년 주택 매입 25% 도외거주
미분양 해소 방안으로 '공공이 매입 후 임대주택 활용' 가장 선호
전문가들은 올해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토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아직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연구위원과 양영준 제주대 교수(부동산관리학과)가 31일 발표한 정책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제주 부동산 경기를 후퇴기를 넘어 침체기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 등이 도내‧외 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할 경우 토지가 62.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상가가 각각 8.9%, 연립‧다세대주택이 6.9%, 오피스텔은 4.0%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이 연구위원 등은 아직까지 토지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도내 주택 매입자 가운데 도외 거주자도 24.9%(서울 8.4%, 서울 외 1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아직까지 제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구 유입 감소(25.7%)와 주택 수요 감소(23.8%), 투자매력 감소(21.8%), 국내외 경기 침체(14.9%) 등 순으로 근거를 꼽았다.
토지 매매가격 하락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매력 감소(35.6%)와 토지 규제 강화(18.8%), 국내외 경기 침체(14.9%), 외국인 투자 감소(14.9%)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부동산 투자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전문가 85.1%는 없다, 14.9%는 있다고 답변해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는 여유자금 부족(41.6%)과 부동산 투자수익 불확실성(37.6%), 부동산 관련 규제(9.9%) 등 순으로 꼽혔다.
미분양 해소 방안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공공이 매입 후 저소득층 임대주택 활용(40.6%)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건설사 자체 해소(27.7%), 미분양 과다 발생지역 신규 인허가 제한(15.8%),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세제 혜택 부여 및 대출조건 완화(14.9%) 등의 순이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