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연착륙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건축‧건설 관련 각종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도내 건축 인‧허가 현황은 2016년 총 9916건(1만6181동)‧연면적 474만6216㎡를 정점으로 2017년 7463건(1만1643건)‧연면적 352만9150㎡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6206건(8814동)‧233만3968㎡로 2년 새 면적 기준 50.8%(동 기준 45.5% 감소)가 쪼그라들었다.
연도별 건축 착공 건수‧연면적도 2016년 7761건‧429만6152㎡에서 2017년 5954건‧279만5621㎡에 이어 2018년 4930건‧224만9317㎡ 등으로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2015년 7857건에 달했던 건축심의도 2016년 1만395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7163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지난해에는 5452건으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택건설사업자도 경기 침체에 따라 줄어들고 있다.
도내 주택건설사업자 등록현황은 지난해 말 397곳으로 유형별로는 주택 건설 368곳, 주택 건설‧대지 조성 13곳, 대지 조성 16곳이다. 2015년 285곳에서 2016년 399곳, 2017년 424곳으로 꾸준히 늘어나던 주택건설사업자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1월까지 2월(1190호) 한 달을 빼고는 매달 1200호를 넘었다.
그 중에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9월 711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10월 731호와 11월 736호 등으로 3개월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악화일로다.
이 같은 주택‧건설경기 침체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고용 악화는 물론 도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연착륙 및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