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시설 현대화 등 시급
제주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시설 현대화 등 시급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1.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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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과 홍보 강화, 상품 차별화, 시설 현대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ㆍ이하 제주본부)는 22일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점검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제주도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소규모 시장들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전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점검과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은 총 28곳으로 상설 시장이 18곳, 오일시장이 10곳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가 500개 이상인 중대형 시장은 2곳, 100개 이상 500개 미만인 중형 시장은 11곳, 100개 미만인 소형 시장은 1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의 일일 평균 매출액은 1억5834만원, 고객 수는 6322명으로 인구증가와 더불어 2015년부터 전반적인 증가세가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본부는 “전통시장 주 이용고객은 지역주민(86.0%)이며 40세 이상 비율이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라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인 방안을 마련하고, 젊은 고객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본부는 이와 함께 관광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방문여부, 방문동기, 만족도 등을 3일간 조사한 결과도 내놨다.

도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전체의 75.9%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2회 이상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도 52.8%로 나타났다.

방문 경험이 없는 관광객 수는 70명(24.1%)으로 그 가운데 58.6%가 “전통 시장의 위치 등 정보를 몰랐다”는 답변을 했다.

관광객들은 유명한 동문시장(71.8%)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41.8%), 동문수산시장(29.5%), 제주시 민속오일시장(10.9%) 등을 많이 찾았고, 이외의 시장은 거의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만족도에 관한 조사에서는 상품 종류의 다양성, 전반적인 품질 수준에서 만족도가 높았지만, 주차나 할인 행사, 위생 및 청결 등에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인회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마케팅 수준, 상품성에 대한 다방면 평가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상인들의 마케팅 수준 평가 결과는 5.5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에 그쳤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시장유형과 규모, 방문객, 연령 등을 기준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시장을 선정해 이에 적합한 핵심 상품 및 서비스 개발, 포지셔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공간 이미지를 조성하고, 대형유통업체가 제공하지 못하는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시장 별로 특화 품목을 지정해 브랜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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