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제주의 기본이다
농업은 제주의 기본이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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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들이 감귤과 월동채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이하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2018년산 노지 감귤 출하량은 23만1770t으로 78.6%의 처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지 감귤 평균가격은 10㎏들이 한 상자당 1만4600원으로 2017년(2만3100원) 보다 36.8% 하락했다.

이는 딸기 등 감귤을 대체하는 품목이 늘어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산 월동채소 생산 농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 20㎏ 한 상자 당 가격은 올해 1월 기준 7333원으로 평년(9198원) 대비 20.3% 떨어졌다.

양배추 8㎏ 한 상자당 가격은 4086원으로 평년(5354원) 대비 23.7% 하락했고, 심지어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월동채소 작황이 좋아 과잉 생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월동무 농가는 물론 양배추 농가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자율폐기를 결의하고 나섰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출하조절위원회 회장은 지난 21일 자율폐기 결의대회에서“이번 결의 대회를 통해 과거 과잉생산시 행정, 농협 등에 의존해 수동적으로 시장격리를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농가 스스로 자구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매년 반복되는 ‘풍년의 역설’현상을 극복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죽했으면 이와 같이 농민들이 한 해동안 기른 농산물을 폐기하고 나서겠는가.

농가들이 1년 동안 힘들게 키운 농작물을 자율 폐기하기로 나선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소비를 늘리고 행정은 지원 가능한 부분의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제주경제의 기본인 1차산업을 지켜야 할 것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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