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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의 지혜와 숨결 깃든 민요집 '눈길'
제주인의 지혜와 숨결 깃든 민요집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1.2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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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나요당 제주민요자료집’ 발간
민요학자 이소라씨가 24년간 제주 곳곳에서 녹음‧채보한 제주 민요
‘나요당 제주민요자료집’

제주인의 지혜와 숨결이 깃든 제주민요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제주학연구센터는 최근 한국 대표 민요학자 나요당 이소라씨가 24년간 제주 곳곳을 찾아다니며 제주민요를 녹음‧채보한 자료를 기증받고 그중 225편을 엮은 ‘나요당 제주민요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제주인이 다함께 자유롭고 가볍게 춤추며 부르던 서우제소리와 밭농사에 치중했던 제주인의 검질 매는 소리, 도내 장례 풍속의 하나인 원님놀이, 자그마한 논에서 모를 심으며 불렀던 모심는 소리 등 제주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민요를 수록했다.

당시 제주인의 직업적 특성도 가늠해볼 수 있다. ‘농요’에서는 마당질소리(타작노래)와 나물 뜯는 노래, 밭 밟는 노래 등 농업 이야기를, ‘어로요’에서는 해녀 노 젓는 소리(해녀노래)와 멸치 후리는 소리, 갈치 낚는 소리, 테우 젓는 소리 등 어업 이야기를, ‘임업요’에서는 나무 쪼개는 노래와 나무 켜는 노래(톱질노래) 등 제주인의 노동 현장을 엿볼 수 있다.

노동요뿐만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관련된 민요가 담겼다. 지역별 민요를 통해 결혼과 잔치, 명절, 장례 과정 등의 지역별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노래가사 중에는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말, 귤 등 제주를 이루는 동식물과 오백장군과 한라영신, 태역장군 등 제주신화 등이 담겨 제주의 경관과 정체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민요마다 노래를 부른 대상자들의 이름과 거주지를 일일이 기록해 민요의 지역별 차이를 느끼게 하고 신빙성을 높인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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